20250202_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한 생각(조선/해운업 관련)
요며칠 트럼프가 캐나다(25%), 멕시코(25%), 중국(10%)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였다는 것이 이슈가 되고 있음. 개인적으로 이해가 어려운 것은,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등장할 당시부터 관세 부과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는데, 이제와서 마치 새로운 악재가 생긴 것 마냥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의 행태임. 보고 싶은 것만 보고,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모습이 아닌가 함. 여하튼, 이러한 관세로 인해 조선/해운업에는 어떠한 영향이 있을 지 크게 2가지(+a) 방향으로 정리해보고자 함
1. 미국이 전세계에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, 수출국가들은 미국에 그동안 판매해 왔던 제품들을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에게 판매하려고 할것임. 그런데, 초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항만시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임. 이를 구축하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리거나, 길면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음. 따라서,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중소형 항만에도 정박할 수 있는 중소형 선박을 투입하여, 그들의 제품을 유연하게 판매할 수 있는 판매루트를 구축하는 것. 이렇게 된다면, 중소형 선박 Global No.1인 HD현대미포의 수혜가 예상됨
2.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더라도, 생필품에 해당하는 에너지의 해상 물동량은 타격이 없거나 미미할 수 있음. 사람들이 에너지 소비를 가장 마지막에 줄일 것이기 때문. 에너지라 하면, Oil&Gas가 대표적인데, HD현대미포는 MR탱커와 MGC, LNGBV 등 에너지 캐리어를 주력으로 건조하고 있기 때문에, HD현대미포는 이러한 관세로 인한 해상 물동량 감소에는 별 타격이 없을 수 있음
+a.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특징인데, 당장 내년에 관세를 0%로 내린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 사실임. 그렇게 된다면, 다시 호재로 받아들일 것인가? 그 다음해에 관세를 100%로 올린다면? 투자자들은 시계열을 조금 더 길게 잡고, 적정선에서 해결될 것이라는 합리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음(예: 관세율 10% 전후 등)